수도권 전철 1호선과 연결된 경원선 일부 구간 운행이 나흘째 중단되면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장애 원인은 특정 전동차를 운행할 때 피뢰기 손상으로 전기 공급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인데 개통 이후 벌써 5번째 반복되고 있습니다.
YTN 취재 결과, 시운전을 할 때부터 비슷한 문제가 발견됐는데도 개통을 무리하게 서둘렀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태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원선 소요산역 앞 버스정류장에 관광버스 한 대가 들어섭니다.
연천역까지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투입된 대체 버스입니다.
[최미숙 / 서울 상봉암동 : 조금 한 20분 일찍 나왔어요. 차 시간이 언제 배차가 될지 모르니까 20분 정도 일찍 나왔어요. 이렇게 장기간 되는 거는 처음인 것 같은데….]
버스와 열차를 번갈아 타야 하는 시민 불편은 나흘째 계속됐습니다.
역사 앞에는 운행 중단을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출입문은 굳게 잠겨져 있어 역사 안으로 들어갈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열차 운행이 중단된 건 낙뢰로부터 선로를 보호하는 피뢰기에 이상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비슷한 장애가 최근 반복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구간 운행이 시작된 건 지난해 12월, 이번까지 포함해 불과 4일 사이 5차례나 같은 장애로 전기 공급이 중단됐고, 대부분 열차까지 멈춰 섰습니다.
선로 복구 작업을 하는 국가철도공단은 전기 설비에 달린 피뢰기 문제가 아니라 전동차 문제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특정 업체가 제작한 전동차에서 강한 고주파가 나오는데, 전선을 통해 흘러야 하는 전기가 정상적이지 않은 다른 경로로 과도하게 흐르면서 피뢰기가 손상된다는 설명입니다.
그런데 YTN 취재 결과 개통을 앞두고 시험 운전을 할 때도 이미 같은 문제가 확인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를 제대로 해결하지 않고 개통을 너무 서두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강경우 / 한양대 교통물류공학과 교수 : 충분히 시험운전도 하고 그래서 시험운행 기간이 굉장히 많이 필요하고 그게 필요하거든요. 굉장히 시간을 단축해서 설계도 하고 건설도 하고 운영도 하고 그렇거든요. 그래서 이번 1호선 연장 구간도 상당히 빠른 시간 내에 개통이 됐거든요.]
공단 측은 이른 시일 내로 복구를 마치고 정부 합동점검을 거쳐 열차 운행을 재개하겠다는 ... (중략)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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